요즘 아이들은 ‘옛날’이라는 단어를 단지 이야기 속에서만 접합니다. 화면 속에서 어렴풋이 스쳐 지나가는 기와지붕과 장독대, 검정 고무신과 가마솥, 한지를 덧댄 문짝들. 그러나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유진민속박물관에 가면 그 '옛날'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보고, 체험하며 우리 조상들의 삶의 방식과 지혜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민속 문화 공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 모두가 함께 ‘우리 것’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는 따뜻한 장소입니다. 1. 숨결이 살아있는 조선의 집 한 채유진민속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전통 생활 문화를 실제로 구현한 전시 방식입니다. 도자기 하나, 나무 숟가락 하나도 그저 유리장 안에 있는 것이..

아이가 “이건 우리가 키운 거야!”라고 말하며 상추 한 장을 자랑스럽게 내밀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그 말 한마디에, 주말마다 먼지를 뒤집어쓰고, 무릎을 굽히며 잡초를 뽑던 시간이 모두 보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에 위치한 ‘원두막 주말농장’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텃밭을 분양해 주는 도시형 가족 농장입니다. 단순히 땅을 빌려주는 곳이 아니라, 그 위에 삶의 리듬을 심고, 가족의 대화를 심고, 아이의 웃음을 자라게 하는 느리지만 확실한 성장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1. 도시 한가운데 작은 자연을 분양받다“내 손으로 무언가를 키운다”는 건 도시에서는 쉽게 누릴 수 없는 특권입니다. 원두막주말농장은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주거지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

언젠가 책에서 보았던 목장의 풍경이 있습니다. 넓은 초원 위에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멀리 선 바람에 풀잎이 흔들리는 그 조용한 장면. 그런 장면이 도심 속에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하지만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원당목장은 바로 그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공간입니다. 아이 손에 당근 한 조각을 쥐어주고, 말과 눈을 맞추는 순간, 처음엔 무서워하던 아이도 어느새 생명 앞에서 조심스러워지고, 잠시 후엔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서고, 결국은 활짝 웃으며 말머리를 쓰다듬습니다. 그 변화는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나지만, 아이의 기억 속엔 오래 남을 겁니다. 책에서 보던 동물이 아닌, 실제 생명과 마주한 감동의 순간. 바로 원당목장에서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1. 말과 눈을 맞추는 경험, 처..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로 동물을 배웁니다. 하지만 화면 속 토끼와 미어캣은 ‘진짜’ 일 수 있을까요? 손 위로 올라탄 앵무새, 손바닥 위에서 꿈틀대는 거북이, 그리고 손끝에 전해지는 깃털의 감촉까지. 고양 쥬쥬랜드는 그런 ‘진짜 경험’을 선물해 주는 도심 속 동물체험공간입니다. 도심 속 백화점 안, 에스컬레이터를 올라서면 펼쳐지는 작은 동물 왕국. 아이의 호기심과 웃음이 먼저 터지는 이곳은 교육과 놀이가 공존하는 실내형 가족 체험 명소입니다. 1. 눈앞에서 만나는 진짜 동물 친구들고양 쥬쥬랜드는 스타필드 고양 3층에 위치한 실내형 동물 체험 공간입니다. 이곳은 일반 동물원과 다르게 ‘직접 만져보고 교감하는 것’에 중점을 둔 공간입니다. 🐇 토끼, 기니피그 같은 익숙한 친구부터 🦎 파충류, 사막여우, 앵..

한때는 만화 속 이야기였던 로봇이 이제는 우리 일상에서 실제로 움직이고 말하는 시대입니다. 아이에게는 신기함을, 어른에게는 경이로움을 주는 ‘기술과 감성의 공간’, 고양로봇박물관이 경기도 고양시에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로봇을 '보는 곳'이 아닙니다. 로봇의 기원, 현재의 기술, 그리고 미래의 삶 속 역할까지 모두 체험하고 상상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입니다. 1. 로봇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전시 그 이상고양로봇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로봇 전문 공공박물관으로 총 5개 층 규모에 다양한 테마 공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은 로봇의 역사와 인류와의 관계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고대 그리스의 자동인형부터 현대의 인공지능 로봇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전시물들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2~3층은..

계절을 가장 진하게 기억하게 해주는 건, 그 계절의 ‘맛’입니다. 햇살을 닮은 귤, 비 오는 날에 더 당기는 옥수수, 그리고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딴 탐스럽고 새콤달콤한 블루베리 한 줌. 고양시 덕양구에 자리한 꽃우물 블루베리 농장은 그 ‘여름의 맛’을 아이 스스로 손으로 느끼게 해주는, 작지만 정성 가득한 계절 체험 공간입니다.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시멘트 대신 흙길이, 자동차 소리 대신 벌과 바람이 반겨주는 이곳. 아이와 함께 블루베리를 하나하나 따며 자연이 얼마나 섬세하게 열매를 키우는지를 배워가는 시간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오래 남는 여름의 기억이 됩니다. 1.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 직접 수확하는 기쁨꽃우물 블루베리 농장은 매년 6월에서 7월 초,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키운 블루베리를 ..